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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홍콩 일정중 거의 유일하게 거하게 먹는 일정이 하나 있었는데, 딤섬을 선택했다.(사실 하나 더있었는데 배불러서+시간 관계로 포기함) 홍콩 딤섬집에는 유명한 딤섬집이 많다. 원딤섬, 딤딤섬, 팀호완 등등. 그 중 원딤섬을 찾은 이유는 그냥 동선에 맞아서다. 다른 어느곳을 가도 맛있으니 굳이 동선을 바꾸면서 다른 딤섬집을 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원딤섬은 현재 미슐랭에 등재되어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미슐랭 원스타에도 올랐었다고 한다. 아무튼 AEL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바로 원딤섬으로 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알아야 될 것은 AEL 구룡역에서 내려서 우버를 타러 가는 길이 꽤 멀었다는 것. 택시 정거장은 많았는데 택시랑 우버랑 같은 정거장은 아닌거 같고(맞다면 죄송ㅋㅋ) 아무튼 좌표찍힌곳까지 구비구비 걸어서 갔다.
원딤섬 픽
수많은 홍콩 브이로그를 본 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딤섬을 시켰다. 초이삼(1번), 하가우(11번), 시우마이(27)번을 시켰다. 근본을 먹고 싶었기에. 우선 하가우부터 얘기하면 개인적으로 하가우를 집에서 피부터 만들어 먹는데 내것과 비교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하가우가 그렇게 극찬이 많더라. 마치 팜유들의 세미나처럼 나도 나만의 먹세미나 시간을 가졌다. 시우마이도 하가우랑 같이 엮여서 호불호가 없다며 추천을 많이한다. 시우마이는 직접 만들어보진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시우마이와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초이삼. 광동어로 菜心라고 쓰는 이건 TV 프로그램에서 전현무인가 양세찬이(어쩌면 둘다 일듯) 극찬하는걸 보았다. 뭐길래 저렇게 좋아하지 싶은데, 맛을 모르니 홍콩 가기전부터 궁금해했고 이러한 연유로 선택했다.
원딤섬 하가우
원딤섬에서 먹은 하가우는 일단 예상보다 컸다. 하가우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딤섬이 그럴듯. 아무튼 내가 그간 먹었던 하가우가 주먹 반만했다면 얜 주먹만하다. 그리고 피가 은근 두껍다. 이제껏 속이 훤히 비치는 하가우를 먹었는데 원딤섬의 하가우는 내 기준 두껍게 만들어 망했다고 생각한 피와 두께가 비슷했다. 그리고 한입 먹었을 때 뭐랄까 새우가 저 큰 주먹만한곳에 다 차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저 많은 새우를 담으려다보니 저정도 두께의 피를 만들게 된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딱 베어물으면 새우가 분리가 되지 않고 딱 거기서 끊긴다. 마치 오징어 튀김 먹을때 하급은 한입 물면 오징어가 주르르 딸려나온다면 상급은 딱 거기서 오징어가 끊기는 것과 같이 말이다(참고로 이건 오징어에 칼질 함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해서 저리된거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은 특별할게 없는 맛이나(재료 생각하면 당연함) 꽉 찬 식감이 압도적이었다.
원딤섬 시우마이
시우마이. 얜 정말 기대를 안했다 왜냐 시우마이 맛 당연히 알고 하가우처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냥.. 맛있다길래 하가우만 시키기엔 좀 그래서 세트로 시켰던건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얘도 좀 신기했다. 맛은 당연히 있지만 이 역시 익숙한 시우마이 맛이었고 얘 야말로 식감이 특이했다. 약간 스티로폼 베어무는 느낌?(본인 스티로폼 먹은적 없음ㅋㅋ) 포삭하게 스아아악 긁히는것이 정말 신기한 식감이었다. 크기에서 오는 푸짐함은 덤. 한 판 시키면 4개가 나오는데 둘이가서 2개씩 나눠먹으면 딱 좋을듯 하다.
원딤섬 초이삼
솔직히 초이삼을 시킬까말까 메뉴판을 놓을 때 까지 고민했다. 본인은 풀떼기를 싫어하기 때문. 허지만 일단 초이삼은 반찬 특성상 가격이 저렴했기에(22hkd인가 그랬던듯) 경험값치곤 싸지 않나 해서 같이 시켰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이 오묘했다. 솔직히 맛은 없는데 또 딤섬이랑 같이 먹으면 괜찮음ㅋㅋ. 그니까 뭐랄까 딤섬 한 2~3개 째 물리면 그때 삭 같이 싸먹으면 맛있고 더 잘들어간다. 근데? 솔로로 먹기엔 넌 쫌그래 하지만? 콜라보가 꽤괜이야. 이런 느낌이다. 다음에 시킬건가요 라고 묻는다면 혼자가면 안시킬듯 일단 물릴때 먹는거라 몇개 집어먹지도 않았는데 다먹어서 나머지는 버려야됐다. 하지만 누군가와 같이 간다면 시킬 의향 있다.
끝으로 원딤섬에서 알아야 할 것
처음에 찻잔 + 다소 큰 컵 + 앞접시 + 수저를 주는데, 수저를 차로 행궈서 큰 컵에다가 버렸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현지인이 먹고있지않은가. 충격적이라 저기요... 이거 혹시 마시는건가요 하니까 맞단다. 그럼 씻는거 아니냐니까 맞단다.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었어야됐는데 어떡하지 하면서 얼타고 있는데 먼저 저 식기 씻은 물 더러워서 그렇냐면서 종업원을 불러주려는듯 보였다. 근데 종업원이 바빠서 이쪽 테이블을 안보길래 잠깐 흐음 하시더니 내 물을 본인 안쓰는 앞접시에다가 버려줬다. 이 일화로 말하고 싶은건 저거 씻는거 까진 맞는거 같은데 버리는 곳이 없어요. 샹. 님들은 종업원 불러서 어디서 버리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또 알아야 될건 저렇게 기본적으로 나오는 차는 마지막에 영수증에 청구된다. 안 마셨다면 안 마셨다고 말하면 빼준다는데 음.. 저게 기본 물이기도 하거든요. 근데 물 안드시고 딤섬만 드실거임? 뭐, 당신의 선택을 응원합니다만 저는 그냥 마시는거 추천요. 그리고 저기서 주는 찍먹 소스가 있는데 고추기름+간장(+어쩌면 식초도)에 뭐가 더 들어가있는데, 칠리소스인지 토마토페이스트인지 모르겠음(사진 상단참고). 이건 집에서 딤섬 만들때 둘다 집어넣어 봐야겠다 싶기도 하고. 두반장은 아니다 근데 진짜 뭘까. 아무튼 급하게 마치는거 같긴한데 이상으로 원딤섬 수기를 마칩니다. 다들 즐건 딤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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