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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념품샵 방문기 서론
홍콩 일정 중 나를 원딤섬에서 점심을 먹게한 장본인인 주방용품점이다. 富莉餐飲用品公司라고 적는데, 난 사실 읽을 줄 모른다. 복?찬판용품공가? 미안합니다 몰라요. 저도 계속 복붙중임. 알아보니 이 주방용품점은 요식업자들을 위한 식기를 파는 곳이었고(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맞을거임) 한국인들한테는 홍콩 차찬텡에서 자주보이는 컵(아래 나옴)을 기념품용도로 사는 곳으로 (나름) 유명했다. 그러니까 나같은 일개 블로거도 알지. 왜 내가 여기를 위해서 몽콩으로 틀었냐 하면, 이 상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6시 30분까지였다. 홍콩섬에서 할거 다하고 침사추이가서 일 다보고 집가기 직전에(솔직히 무게 때문에 비행기타기전에 사고 싶었다 나의 작은 소원.) 싹 사면 개꿀아님? 허지만. 여섯시반까지의 영업시간은, 큰 마음을 먹게 했다. 그렇다고 아~나는 그래도 가볍게 다닐란다 저녁먹을때 저기가서 삭 훑어야지 라고하기엔 초행길의 위험부담이란. 그리고 어처피 왔다갔다하는데 시간 땅에 버릴거 생각하면 "그래 좋아 결심했어. 난 무거워도 식기류를 지니고 다닐태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일정의 초반부에 박아버렸다.
富莉餐飲用品公司를 구글에 검색하면 구글 리뷰가 나온다. 귀찮을거 같으니 링크 첨부하겠다. 출발전 리뷰를 보는데 다들 구글 지도랑 실제 위치랑 달라서 한참을 걸었다고한다. 그리고 그밑에는 주인분이 수정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수정된거 같은게 난 잘찾아갔다. 다만 다만... 구글 맵에 너무 의지한 나머지 간판의 생김새를 잊어버려 주변을 빙빙돌아버렸다 사실 어 여기아닌가 싶었는데 너무 쉽게 찾아서 에이 설마 더 구석진곳에 있것지 이럼 참나. 나도 나다.
홍콩 기념품점에서 산 컵 1
일단 들어가서 이거 달라했다. 한국인의 성지인지 나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셨다. 맞다했다. 안녕하세요를 하셨다. 머쩍게 웃었다. 그리고 저거 세개 달라했다. 그런데 하나하나 박스에 개별 포장을 해주시지 않는가. 물론 내가 캐리어를 끌고다니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지 않았더라면 그저 땡큐인 상황이지만, 난 몸통만한 카메라를 들고다녀서 여유 공간이 별로 없던 상황이었다. 처음엔 그냥 나갔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손 하나가 없게된 상황이고, 카메라 들면 들때마다 저거 내려놓고 찍고 내려놓고 찍고를 반복해야될 걸 생각하니 안되겠다 하고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어플을 돌렸는데 내 한국어 실력을 못알아 들은 어플이 이상하게 번역을 했다. 야레야레. 재밌군. 그래서 고급어휘를 사용하면서 "박스대신 완충제로 한번에 포장해주실수 있나요?"라고 적었다. 그걸 보시니 오키오키 하시며 다시 하나하나 꺼내 재포장해주시는데, 감사함과 죄송함이 공존하는 이 오묘한 상황이란.
홍콩 기념품점에서 산 컵 2
아니 근데 나는 에스프레소잔 만한 줄 알았는데 이게(=기념품 컵 1) 아주 그냥 머그잔 만해서 정말 당황했다. 근데 또 가격이 저렴한거임?(보니까 내가 갔을떄랑 알아봣을때랑 가격이 다른걸 보면 정찰제긴한데 유동적인거 같았다. 50~60HKD 왔다갔다하는듯.) 그리고 저 가격에 밑에 셋트 컵받침도 추가라니, 그저 아멘이 따로 없었다. 사실 처음에 포장해주실때 옆에 쬐만한 소주잔 만한 계량컵을 샀는데 으아아주 만족한다. 스푼으로 계량할 때 45ml부터 이건쫌 귀찮다 이지 않은가. 물론 이것도 최대 45ml 까지 표기되어있는데 찰랑찰랑하게 표면장력을 이용하면 60ml인듯. 아무튼 이건 바로 삭- 콸콸콸하면 되잖슴? 그리고 가격도 쌌다. 얼만지는 기억안나는데 아주 저렴했음 30hkd인가.. 다합쳐서 180hkd였던거 같은데, 현금빔이라 기억에 의존해하면서 적고있다. 아니 근데 진짜 저 컵보다 훨싸가지고 뇌 빼고 이것도 추가요 하면서 얹은거라 25-30hkd 즈음 되지 않을까. 아무튼 이상으로 富莉餐飲用品公司에서의 기념품 구매기는 마무리하겠다. 난 또 갈거야. 또 살래ㅋㅋ. 혹시 다른 홍콩 일정이 궁금한 사람들은 여기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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